영화 소개
일본의 유명 애니메이터이자 감독인 후지모토 타츠키(Tatsuki Fujimoto)의 주목할만한 애니메이션 ‘룩백’은 가슴 뭉클한 스토리텔링과 독특한 영상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은 감동적인 단편 애니메이션입니다. 영화는 그림을 사랑하는 두명의 젊은 예술가 지망생인 후지노와 쿄모토에게 얽힌 삶을 따라 이어집니다. 그들의 달콤하면서 씁쓸한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며 예술적 여정을 탐색을 우정, 야망, 예술을 위한 그들의 희생, 후회 등 그들이 짊어진 무게를 서사적인 측면과 감정의 깊이를 높여 관객에게 본능적인 경험을 감독의 영화적 기법으로 나타냅니다. 후지모토는 이 애니메이션의 분위기를 활기차고 희망적인 분위기에서 침울하고 내적인 분위기로 전환시키며 꿈을 쫓아가는 과정에서 최고점과 최저점을 카메라의 각도, 조명, 색상 등을 이용해 변화시키며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후지모토 감독은 인간의 감정과 관계의 복잡성을 포착하는 재능을 가졌기에 이 영화는 섬세한 스토리텔링으로 향수와 영화 속 인물의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감독의 능력을 더욱 강조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감독의 관점에서 ‘룩백’을 이해해보고 영화의 카메라 각도, 조명 등 여러 기술이 어떻게 영화에 스며들었고 어떤 효과를 가져왔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종종 미묘하게 작용한 이 요소들이 기억, 향수, 시간의 흐름이라는 영화의 주제를 관객에게 이해시키는데 주요한 역할을 합니다.
카메라의 각도
'룩백' 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 중 하나는 감독이 선택한 카메라 앵글이다. 영화는 인물들 사이에 취약성과 친밀감을 조성하기 위해 클로즈업, 하이 앵글과 로우 앵글을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친밀한 각도인 클로즈업을 이용해 캐릭터의 눈, 입술 심지어 눈물 한 방울까지 얼굴의 특징을 확대하여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전달합니다. 이 방법으로 관객은 등장인물과 깊이 교감하고 인물의 불안, 기쁨, 슬픔, 안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인물 사이의 갈등을 나타낼 때에도 클로즈업은 큰 역할을 합니다. 쿄모토의 눈에 남아있는 잔상으로 말로 하지 않지만 그녀가 일과 미래에 대해 가지고 있던 두려움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먼저 로우앵글은 주인공이 어린이 일때 자주사용하는데 이는 캐릭터의 미숙함을 강조하고 이 세계가 크고 위협적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주고 젊은 예술가들의 성장에대한 열망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과정에서의 호기심, 캐릭터의 순수함을 잘 나타내줍니다. 이와 달리 하이 앵글은 취약함과 무력함을 묘사하는데 사용합니다. 쿄모토가 자신감을 잃는 위기에 다달았을 때 주인공을 위에서 찍는 하이앵글을 이용해 그녀가 작고 압도당한 이미지로 쿄모토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두 각도를 대조해 캐릭터가 외적, 내적으로 성장함을 보여줍니다.
이렇게 각도의 선택은 영화의 주제요소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예술의 압박에 직면하는 주인공이 어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하고 이러한 압박 속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조명 연출
'룩백'의 조명은 단순히 기능적이지 않고 전략적으로 영화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감정을 강조하여 이야기의 변화하는 톤을 강조하는데 사용됩니다. 감독은 빛과 그림자를 조작해 관객에게 감정의 흐름을 안내하고 영화의 주제를 전달했습니다. 그 방법으로는 자연광, 대비와 그림자 등이 있습니다.
자연광으로 일상적인 경험에 대한 영화의 탐구를 반영하고 등장인물의 삶이 일반인처럼 평범하지만 그 사이에 심오한 순간을 나타냅니다. 자연광은 창문 너머 햇빛이 나오거나 방 전체에 그림자가 드리우는 등 낮시간의 장면에서 많이 노출됩니다. 이 조명으로 주인공들의 순수함, 단순함을 포착해서 따뜻함과 부드럽고 편안함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예술에 대해 공유하는 기쁨, 열정을 보여주며 서로를 격려하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대비와 그림자로는 인물간의 갈등, 의심을 효과적으로 나타냅니다. 또 주인공이 장애물이나 심적인 갈등에 직면할 때 그림자가 프레임을 지배하기도 하면서 무겁고 불길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예술적인 한계에 다다르면서 예술가가 직면하는 압박감, 좌절감을 보여줍니다. 또 희미한 빛과 대비하여 주변을 어둡게 만들어 주인공의 고독과 상실감을 강조하기도 합니다. 이는 그녀의 내면상태를 화면에 나타내어 감정적 저조함을 관객에게 경험시키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프레임에서 인물을 분리하기 위함으로 그림자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이 방법으로 인물들이 단절되고 압도되고 자신의 내면에 갇혀 있는 순간을 느끼게 만들어줍니다.
느낀점
정리하자면 ‘룩백’은 예술가들 사이의 유대감,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 지속적인 창의성의 힘에 대한 탐구를 나타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화를 내용만 보는 게 아니라 영상기법까지 찾아보니 영화가 관객을 설득시키기 위해서는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를 깨달았습니다. 아무리 스토리가 재미있고 애니메이션이니 그림이 좋다고 하더라도 카메라의 각도, 조명 등이 관객을 집중되게 만들고 여러 사건이 일어나면서 보여지는 인물들의 생각, 정서들 깊이 이해되게 만듭니다. 또 프레임 뒤에서 많은 단계의 작업들을 거치고 많은 사람들의 고생과 깊은 생각들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로 후지모토 감독의 영화는 단순한 시각적인 예술이 아닌 스토리텔링과 영상 기법의 힘이 엄청나다고 생각할 수 있었고 영상 기법을 이렇게 들여다보지 않았다면 마냥 어려워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후지모토 감독에 대해서도 이름만 알거나 찾아보고 알아가는 시간은 없었을 겁니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영화가 아니더라도 영상을 좋아한다면 짧은 영상이라도 어떤 영상기법을 썼는지 깊이 살펴보면서 공부도 하고 이해하면서 창작자의 의도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들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 과정에서 재미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